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청주 KB를 62-57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1승만 더 하면, 2연패를 차지한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특히, 우리은행 에이스인 김단비(180cm, F)는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해냈다. 3차전에는 39분 53초 동안 2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에 3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공수 모두 100% 이상을 쏟았다.
우리은행의 정신적 지주이자 캡틴인 박혜진(178cm, G)도 중요할 때 제 몫을 해냈다. 우리은행이 3쿼터를 25-10으로 압도한 것도 박혜진의 힘 때문이었다. 박혜진이 3점 2개를 포함,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56-54로 쫓겼다. 2차전 역전패를 경험했기에, 쫓길 수 있었다.
그래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때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선수들은 타임 아웃 이후 약속된 움직임을 했다. 림 밑에 있던 최이샘(182cm, F)이 오른쪽 윙으로 튀어나와 3점을 시도했고, 최이샘의 3점은 림을 관통했다. 점수는 59-54. 남은 시간은 1분 29초였다.
최이샘의 3점이 KB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52초 전 59-57로 다시 쫓겼지만, 마지막 52초를 잘 버텼다. 최이샘의 3점이 결승 득점이 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여기에 (최)이샘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최이샘의 3점을 중요한 순간으로 돌아봤다.
에이스인 김단비 역시 “(최)이샘이는 쐈다골(최이샘의 별명)이다. 이샘이가 던지면, 나는 리바운드도 안 들어간다.(웃음) 이샘이의 자신감이 결과를 가를 뿐이다. 만약 이샘이의 슛이 안 들어갔어도, 슈팅 자체가 힘이 됐다”며 최이샘의 3점을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했다.
최이샘이 결승 3점을 넣으면서, 우리은행은 시리즈 두 번째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 확률을 약 91.9%(10/11, 1승 1패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로 끌어올렸다. KB보다 훨씬 높은 곳에 섰다.
그러나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정규리그와 달리,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을 하는 건 쉽지 않다. 마무리를 위한 1승은 더 그렇다.
또, 우리은행이 4차전을 진다면, 5차전을 적지에서 치러야 한다. 지쳐있는 데다가, 청주체육관의 엄청난 열기와 맞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야 한다”고 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되려면, 최이샘이 4차전에도 힘을 내야 한다. 최이샘의 정교한 슈팅과 긴 슈팅 거리가 결합돼야, 우리은행이 4차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이 우리은행의 최대 강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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