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선보인 하나원큐, 남은 기간 동안 해야 할 것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8 08: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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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없는 움직임이 중요하다”

부천 하나원큐는 2022년 4월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용인 삼성생명 수석코치였던 김도완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수장이 된 김도완 감독은 ‘분위기 쇄신’과 ‘기본기 주입’이라는 목표로 선수들과 호흡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은 신통치 않았다. 시즌 초반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게 컸다. 초반의 아쉬움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6승 24패가 하나원큐의 2022~2023시즌 결과였다. 2021~2022시즌보다 1승 더 많았다.

하나원큐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하나원큐는 더 많은 과제를 확인했다. 가장 필요한 것부터 2023년 4월에 해결했다. 컨트롤 타워를 맡을 수 있는 김정은(180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 하나원큐는 ‘김정은-신지현-양인영’이라는 삼각편대를 갖췄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새로운 삼각편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경기 내용은 분명 달라졌다. 김정은 한 명이 여러 선수들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만들었기 때문. 그러나 하나원큐의 결과는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박신자컵에서 단 1승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국내 팀한테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박신자컵을 종료한 김도완 감독은 “좋았던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다. 종합한다면, (김)정은이와 (신)지현이, (양)인영이가 서로 주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어느 타이밍에 핸드-오프를 할 건지, 어느 타이밍에 볼을 잡으러 갈 건지 등을 말이다. 3명 모두 박신자컵에서 그런 질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주축 자원들의 내용을 돌아봤다.

한편, 김도완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정체되지 않는 농구를 추구했다. 속공 이후에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농구를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신지현-양인영’ 삼각편대한테도 유기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그래서 “코트 밖에서 일일이 잡아줄 수 없기에, 서로 간의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본인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10번의 플레이 중 4~5번만 그렇게 해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파생 옵션까지 생긴다면, 내가 원하는 농구(세우지 않는 농구)가 이뤄질 거다”며 움직이는 농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박신자컵이 끝난 후,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은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시점까지 하나원큐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없다. ‘김정은-신지현-양인영’ 조합은 10월 이후에야 다시 맞춰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김정은과 어린 선수들이 틀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부상 자원이 많아, 연습 경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도완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을 아래처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하프 라인에서 볼을 멈추는 게 아니다. 하프 라인을 넘어간 후에도, 상대 볼 없는 지역으로 치고 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상대 수비 밸런스를 흔들 수 있고, 볼 없는 지역에서도 찬스를 만들 수 있다. 그게 이뤄진다면, 특정 패턴 없이도 유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경험이 조금 있는 언니들은 그런 걸 어느 정도 한다. 그러나 경험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스크린 없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또, 상대가 바꿔막기를 할 때, 어린 선수들의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 그 점을 연습해야 한다. 움직임 하나라도 여러 옵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숙제로 내주고 있다”


고민도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던 건 아니다. 김도완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이 BNK와 토요타전에서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지금의 단계에서 그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하나원큐 모든 선수들이 ‘볼 없는 움직임’을 ‘습관화’하고, 하나원큐 모든 선수들이 ‘습관화’ 속에 ‘무의식적인 파생 옵션’을 만드는 것. 그게 김도완 감독이 원하는 핵심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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