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원스포츠는 2022~2023시즌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선정한 것부터 화제를 모았다. 기존 프로농구단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구가 되는 절차부터 애를 먹였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돈 문제였다. KBL이 “2022년 10월 13일 오후 12시까지 특별가입비 선입금분인 5억 원을 입금하지 않을 시, 데이원스포츠의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한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데이원스포츠는 20222년 10월 12일 5억 원을 납부했다. 다행이었다. 성적도 좋았다. 한때 정규리그 2~3위를 넘볼 정도로, 데이원스포츠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정규리그 종료 시점이 다가올 때, 데이원스포츠는 더 큰 문제를 안았다. 특별가입비 잔여분인 10억 원을 납부하는 것이었다. 당시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선수단의 월급이 밀렸기에, 많은 이들의 전망이 비관적이었다.
그렇지만 데이원스포츠는 기적(?)처럼 10억 원을 납부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5차전 끝에 꺾는 기염을 토했다. 통합 우승 팀인 안양 KGC인삼공사를 맞아,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데이원스포츠 선수들의 열정은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렇지만 데이원스포츠는 또 하나의 산과 마주했다. 모기업인 대우해양조선건설의 법정 관리로 인해, 데이원스포츠가 새로운 모기업을 찾게 된 것.
데이원스포츠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물론, 구단 운영 의지를 보였다. 외부 FA(자유계약) 자원인 김민욱(205cm, C)과 함준후(196cm, F)를 영입해,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인수 주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수단 월급과 외부 업체 및 식비 지급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선수 등록을 해야 하는 6월이 다가오고 있다.
데이원스포츠가 이도 저도 못하게 되면, KBL이 칼을 뽑아야 한다. KBL 관계자는 “먼저 밀린 급여를 강력히 물어봤다. 임금 체불이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데이원스포츠는 새로운 인수 주체와 연고지, 선수단 임금 지급 등의 문제를 5월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지켜봐달라고 약속했다”며 데이원스포츠의 약속부터 언급했다.
그러나 마냥 기다릴 수 없다. 기약 없는 약속을 무작정 신뢰하는 것도 어렵다. KBL 관계자는 일단 “지난 해 10월과 올해 3월도 그랬듯, 이번에도 지켜보려고 한다. 5월 말에 있을 예산 관련 총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그게 핵심 전제 조건이다”며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5월 말까지 모든 게 잘 마무리된다면,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안 되면, KBL로서는 다음 스텝을 밟을 수밖에 없다. 선수 등록과 차기 시즌 일정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원칙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기한을 주는 것 또한 원칙으로 생각했다.
데이원스포츠가 기다림에 응답하지 못할 경우, KBL은 더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KBL 관계자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조금씩 준비하는 게 있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향후 대책을) 당장 오픈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처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다. 또, 계약서 같은 증빙 서류를 받는 시간도 필요하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확신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일이 발생하든, 결정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KBL과 데이원스포츠 간의 정확한 소통이 필요하다. 명확한 준비와 정확한 소통, 빠른 결정이 없다면, KBL을 구성하고 있는 다른 팀들이 또 한 번 짐을 짊어져야 한다. 최악의 경우, 팬들이 무거운 짐들을 그대로 안을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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