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방패’를 막아낸 ‘방패’ LG, 기분좋게 맞이한 ‘휴식기’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6 0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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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창원 LG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선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허일영, 오재현이 분전한 서울 SK를 접전 끝에 76-67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LG는 26승 17패를 기록하며 SK에 반 경기를 앞선 3위로 올라섰다. SK는 2연패와 함께 17패(25승)째를 당하며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승리의 첫 번째 원동력은 상대 주포인 자밀 워니를 성공적으로 봉쇄한 것이었다. SK는 김선형과 안영준 공백으로 인해 워니 득점이 공격력에 더욱 중요한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오재현이 분발하고 있지만, 워니 득점이 둔화되면 SK 공격을 고전할 수 밖에 없는 현재다.

LG는 그 부분을 중점으로 수비 전략을 만들었고,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워니에게 19점만 실점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9점을 만든 워니는 2점슛 50%(7개/14개), 3점슛 17%(1개/6개)로 야투 성공률 40%에 머무는 부진을 경험해야 했고, LG는 3위에 오르며 휴식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워니는 시작부터 좀처럼 공격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 시작은 후안 텔로였다. 그리고 윙맨이 쉘 디펜스를 펼치며 워니 행동 반경을 완전히 줄였다. 워니는 좀처럼 자신의 시그니쳐 플레이인 플로터를 가동하지 못했다.

김선형, 안영준 공백으로 인해 공격 루트가 한정된 SK는 LG가 타겟팅한 워니 수비법에 공격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워니는 1쿼터 총 4번의 공격을 시도했다. 2점슛 두 개와 3점슛 두 개였다. 이중 2점슛 한 개만 점수로 바뀌었다. 자유투 한 개를 더해 3점에 그치고 말았다. SK 득점도 14점에 그쳤다.

워니를 주로 맡았던 텔로는 2점에 그쳤지만, 성공적인 수비에 더해진 6개 리바운드로 초반 LG 리드에 공헌했다.

2쿼터에는 조쉬 이바라가 워니와 매치업을 이뤘다. 워니는 다시 10분을 모두 뛰면서 4점 4리바운드를 남겼다. 역시 공격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지 못했다. 텔로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이바라였지만, LG는 더블 팀 혹을 트리플 팀까지 사용하며 워니를 막아섰다. 특히, 탑에서 페이스 업을 진행할 때는 이른 타이밍에 페인트 존에 쉘 디펜스를 적용하며 워니 동선을 빠르게 차단했다.  

오세근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양홍석, 정희재, 이관희, 저스틴 구탕 등 활동량 많은 포워드 진들이 빠르게 로테이션에 성공, 파울까지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SK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결국 LG는 전반전 28점이라는 실점만 내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쿼터에도 그들이 준비한 수비는 100% 만점이었다. 워니는 좀처럼 인사이드로 파고들지 못했다. 탑에서 시작되는 유려한 드리블 후 턴어라운드를 통해 만드는 플로터를 좀처럼 사용하지 못한 것.

SK는 워니 공격 위치 변경 등으로 변화를 주었지만, LG는 텔로를 중심으로 한 트라이앵글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적용하며 워니를 막아냈다. 10분 모두를 뛴 워니는 5점 2리바운드를 남겼다. 이중 3점은 3점포였다. 인사이드 득점은 2점 뿐이었다. LG가 또 한번 워니 수비에 성공한 10분이었다.

4쿼터, 워니는 LG 수비를 상대로 해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이미 조금은 때가 늦은 느낌이었다. LG는 앞선 30분 동안 성공적인 워니 수비로 인해 분위기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었기 때문.

워니는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파고 들어 6점을 집중시켰지만, 다시 김선형과 안영준 공백을 실감하며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그렇게 워니를 상대로 한 수비를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3위 탈환과 함께 국가대표 브레이크를 맞이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저희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솔직히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던 경기다. SK의 수비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SK의 수비를 우리의 수비로 이겨낸 것 같다. 속공이 잘 나온 반면, 상대의 속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이어 조 감독은 자밀 워니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부분에 "워니 수비를 3가지 정도 준비했는데 오늘은 양옆에서 헬프하는 정도만 했다. 다른 수비를 쓰지 않았는데도 앞선에서 압박을 워낙 잘해줬다. 텔로도 디나이 수비를 정말 잘했다. 외국인 선수가 그걸 하기 쉽지 않은데 그 부분이 잘 풀린 것 같다.”고 전했다.

평균 실점 1위를 자랑하는 견고한 방패 SK를 새로운 콘셉트의 방패를 통해 승리를 거둔 LG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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