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화려함 대신 투지로 무장한 문정현, ‘9리바운드’에 담긴 허슬 플레이

이수복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3 2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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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194cm, F)이 화려함 대신 투지로 무장했다.

수원 KT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85-81로 승리했다.

3위 KT는 이날 승리로 32승 19패를 기록하며 4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주전들이 다수 빠진 한국가스공사에게 고전했다. 3쿼터 종료 시점까지 리드 체인지를 반복하며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KT는 3쿼터 이후 패리스 배스(207cm, F)와 하윤기(203cm, C), 허훈(180cm, G)이 내외곽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결국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KT의 승리 요인에는 루키 문정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문정현은 1쿼터 3분 25초 상황에서 문성곤 대신 교체 투입됐다. 문정현은 투입하자마자 외곽을 성공시키며 가벼운 몸을 예열시켰다. 이후 문정현은 2쿼터에도 1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팀플레이를 맞추었고 정성우(178cm, G)의 패스를 받아 우측 코너에서 외곽을 다시 성공시키며 슛에 자신감을 보여줬다.

2쿼터까지 문정현은 야투 시도가 3개에 그쳤지만, 앞선의 허훈과 정성우의 게임 리딩에 맞춰가며 움직였고 한국가스공사의 박지훈(193cm, F)과의 매치업을 펼치며 자리싸움에도 적극적이었다.

3쿼터 이후 KT가 가스공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가운데서 문정현은 4쿼터 이후 본인의 투지를 코트에 쏟았다.

특히 문정현은 4쿼터에서 리바운드에 두각을 드러냈다. 문정현은 4쿼터에만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 중 4개가 공격 리바운드일 정도로 박스아웃에 충실했다. 문정현의 리바운드는 KT가 세컨드 찬스를 잡을 수 있었던 발판이 되었고 하윤기와 허훈의 득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또 문정현의 이날 마지막 리바운드는 승부처에서 결정적이었다. 4쿼터 종료 10초 전 83-81로 KT가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문정현은 허훈의 3점이 림을 벗어나자 페인트존에서 몸을 날리며 볼을 사수했고 허훈에게 패스했다.

결국, 허훈이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종료 6초 전 하윤기가 리바운드에 의한 팁인으로 85-81을 만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문정현은 25분 42초를 뛰면서 6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정현의 9리바운드는 본인의 시즌 최다 리바운드 타이기록이다. 앞서 문정현은 부산 KCC전(2023.11.30)과 안양 정관장전(2024.01.27)에서 9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정현이가 허슬 플레이와 리바운드 등을 잘했다. 흐름이 넘어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정현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을 실감한 문정현은 신인왕 경쟁에서 현대모비스의 박무빈(184cm, G)과 LG 유기상(188cm, G)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문정현은 이날 자신의 화려함 대신 허슬 플레이로 팀을 위해 헌신했다.

루키 시즌 산전수전을 겪은 문정현이 정규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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