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슈터 유기상의 1/8은 잊혀도, 91.7%는 남는다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0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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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슈터는 슛이 안 들어가도, ‘놓치지 않아야 할 슛’은 반드시 넣는다. 유기상(188cm, G)이 그 역할을 정확히 해냈다.


창원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서울 SK를 80-75로 이겼다. 시즌 8승 3패.

LG의 외곽을 책임지는 유기상은 리그 최고의 3&D 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몇 경기에서 유기상의 3점 감각은 기복이 심했다. 한동안은 최형찬(188cm, G)이 유기상의 외곽 공백을 지우기도 했다. 이날 역시 유기상이 시도한 3점슛 8개 중 단 1개만이 림을 갈랐다.

외곽이 흔들릴 때 슈터는 흔들리기 쉽다. 하지만 유기상은 다른 길에서 존재감을 만들었다. 바로 자유투 라인에서다.

흔히 자유투는 가장 쉬운 슛이라고 말하지만, 경기 흐름과 압박 속에서 꾸준히 성공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유기상의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91.7%. 경기 당 2.2개 시도 중 2.0개를 성공했다. 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압도적 1위에 해당하는 효율이다.

외곽이 잠잠해도, 득점 루트를 잃지 않는 법. 유기상이 그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잠잠했던 외곽은 4쿼터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유기상은 4쿼터 시작 12초 만에 칼 타마요(202cm, F)의 스크린을 받아 역전 3점을 꽂았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지만, LG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중요한 3점이었다.

그리고 유기상은 가장 치열했던 4쿼터에만 자유투로 3점을 추가했다. 3점슛 1/8, 그리고 자유투 5/5. 숫자로만 보면 모순처럼 보이지만 유기상의 활약은 분명했다.

유기상은 경기 후 “와... 힘드네요”라며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그리고는 “백투백 경기여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저번 경기에서는 하면 안 되는 경기를 했다. 모든 선수들이 반성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태도가 그 전과 달랐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리고는 아쉬웠던 외곽포에 대한 질문에 “(아셈) 마레이가 몸이 100%가 아니다. 포스트를 장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칼 타마요나 (정)인덕이 형이나 (양)준석이가 패스를 잘 넣어준 게 힘이 됐다”라며 답했다

슈터는 슛이 안 들어가도, ‘놓치지 않아야 할 슛’은 반드시 넣어야 한다. 유기상이 그 역할을 정확히 해냈다. 결국 창원 LG는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9%(19/32)-약 52%(22/42)
- 3점슛 성공률 : 약 32%(10/31)-약 32%(7/22)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2/14)-약 71%(10/14)
- 리바운드 : 35(공격 10)-24(공격 6)
- 어시스트 : 19-11
- 턴오버 : 12-8
- 스틸 : 5-4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8-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8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12-1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칼 타마요 : 34분 29초, 24점(4Q 11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블록슛
- 아셈 마레이 : 35분 54초, 15점 14리바운드(공격 2) 8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유기상 : 31분 27초, 14점(자유투 : 5/5)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2. 서울 SK
- 김낙현 : 32분 46초, 24점(3Q 14점) 1어시스트 1스틸 1리바운드
- 대릴 먼로 : 39분 16초, 14점 10리바운드(공격 2) 7어시스트 2스틸
- 최부경 : 31분 23초, 11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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